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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확산하고 있는 부산형 공유경제

등록 2018-02-28 17:37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사는 ‘부산청년 우리집’ 입주 시작
취업 면접 정장 무료 서비스 ‘드림옷장’ 3월5일 시작
아동 장난감과 육아용품 무료 대여하는 갈매기 키즈 도서관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부산청년 우리집. 1층에 주인이 살고 2층에 청년들이 입주한다.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부산청년 우리집. 1층에 주인이 살고 2층에 청년들이 입주한다.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부산청년 우리집 2층 주방. 건설회사 지원금과 시비를 들여 새로 꾸몄다.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부산청년 우리집 2층 주방. 건설회사 지원금과 시비를 들여 새로 꾸몄다.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부산청년 우리집 2층 거실.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부산청년 우리집 2층 거실.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부산청년 우리집 안방. 2명이 이용한다.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구 부곡동의 부산청년 우리집 안방. 2명이 이용한다. 부산시 제공

‘부산형 공유경제’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 선보이고 있다. 공유경제는 자동차·집 등 물건이나 기술, 재능을 거저 나누거나 적은 비용을 주고 사용하는 것으로, 협력적 소비 또는 착한 소비로도 불린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르신과 청년이 함께 사는 공유주택(셰어하우스)인 ‘부산청년 우리집’이다. 어르신이 사는 집의 빈방에 벽지를 다시 바르고 장판을 새로 까는 수리를 한 뒤 침대·옷장·밥솥·세탁기 등 가구와 집기를 놓고 청년에게 저렴한 비용에 빌려준다.

임차인(청년)은 보증금 200만원과 월세 15만~18만원만 내면 된다. 비슷한 수준의 원룸 월세 40만~50만원에 견줘 절반 이하 가격이다. 임대인(어르신)도 환영하고 있다. 다달이 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다, 수리비와 생활용품·집기류 구입비를 건설회사와 부산시가 가구당 1000만원가량 지원하기 때문이다.

‘부산청년 우리집’ 인기는 높다. 부산시가 18~29살 청년 10명을 공개모집했는데 50명이 지원했다. 입주 확정된 10명은 대학생과 창업·취업 준비생인데 지난 24일부터 입주하고 있다.

3월5일 ‘드림옷장’도 문을 연다. 드림옷장은 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정장을 거저 빌려주는 공유경제다. 18~34살 청년이면, 면접에 필요한 옷·신발·소품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면접에 어울리는 정장을 추천해 주고, 신체 치수를 재어 간단한 옷 수선도 해준다.

면접 일주일 전부터 부산시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부산일자리정보망(busanjob.net)에서 예약하고, 파크랜드 부곡점(부산 금정구)과 광복점(부산 중구), 리앤테일러(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등 3곳을 찾아가면 된다. 1인당 연간 5차례 이용할 수 있다. 빌린 옷은 나흘 안에 반납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갈매기 키즈 도서관’(bskl.kr)은 장난감·육아용품·책 등을 빌려준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 부산의 육아·보육 공공기관 30여곳에서 빌려주는 장난감과 육아용품을 확인한 뒤, 직접 찾아가면 된다. 이용 기간은 대부분 일주일이다. 육아·보육 관련 공공기관 운영규정에 따라 무료로 빌리거나 이용료를 내면 된다.

‘컬쳐콩’(platform.mcong)은 공연, 연극, 무용, 음악, 창작활동 등 문화예술콘텐츠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문화예술단체와 예술가, 프리랜서, 기획사가 만든 작품을 플랫폼에 올리면 학교, 복지회관 등 공공기관과 기업체, 단체가 이용한다.

‘그린 큐레이터’(greencurator.org)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500명과 국외 100명의 아티스트 작품을 빌려주고, 전시공간인 중구 ‘원도심 갤러리 4.0’도 빌려준다. 일반 시민이 다가서기 쉽지 않은 화랑과 경매·아트페어 중심 미술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이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주민들이 만든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공감 커뮤니티 장산마루’는 활용도가 떨어진 카페를 청소년 동아리 활동과 공예방,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비를 지원받아 방송장비와 영상막 등을 갖췄다.

부산 북구 미더덕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철쭉마을 나눔 밥상’은 지역 어르신과 홀로 사는 주민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소통 공간이다. 매주 세 차례 점심을 함께 먹고 초청강연회 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옥상 텃밭에서 키운 채소 등으로 만든 반찬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부산시 경제기획과 관계자는 “공유경제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남는 자원을 활용해 환경도 보전하는 효과가 있다. 부산 실정에 맞는 공유경제는 이제 걸음마 수준이어서 부족한 면이 있지만, 뿌리 내리도록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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