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앞장선 김천·성주 주민 6명 지방선거 출마

박희주 김천시장·이강태 성주군수 선거 출마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하는 사람은 없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반대에 앞장섰던 경북 김천과 성주 주민들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박희주(49) 김천시의원은 2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으로 김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 서부초·중앙중·중앙고와 대구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김천시체육회 이사와 김천테니스협회 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재선 김천시의원이다.

김천역 광장 사드 반대 촛불집회에서 사회를 봤던 김동기(52) 김천YMCA 이사도 조만간 선관위에 민주당으로 김천시의원(가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그는 김천에서 태어나 김천 구성초·구성중·김천생명과학고와 용인대 격기학과를 졸업했다. 김천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장과 김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성청소년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주에서도 그동안 사드 배치 반대 활동을 했던 주민들이 지방선거에 나가기로 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강태(44)씨는 민주당으로 성주군수 선거에 출마한다. 그는 성주에서 태어나 성주 중앙초·대구 북비산초·대구 서부중·대구 대건고를 다녔다. 성주에서 20년 동안 가업인 농기계 제작사를 하고 있다. 성주경찰서 보안협력위원 등을 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주군협의회 자문위원과 경상북도청년연합회 성주청우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성주군의원 선거에는 이재동(51)·김상화(38)·김미영(38)씨가 각각 가·나·다 선거구에 나온다. 성주투쟁위 부위원장인 이재동씨는 20년째 성주에서 참외농사를 짓고 있다. 성주투쟁위 대외협력위원장인 김상화씨는 10년째 성주에서 채소농사를 하고 있다. 성주투쟁위 기획위원장인 김미영씨는 성주전통시장에서 참외찐빵을 파는 가게 ‘웃음 가득찬 별동네 빵야’를 운영하고 있다. 이재동씨는 무소속, 김상화·김미영씨는 민주당으로 출마할 계획이다. 이들은 8일 오전 10시30분 성주전통시장 상인회 교육관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일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