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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청 비서관, 성남시장 출마 놓고 지역 술렁

등록 2018-03-08 05:01

은 비서관 갑자기 사표 내자 출마 두고 뒷말 무성
성남시장 후보들 “전략공천 같은 낙하산 출마 반대”
중대 현안인 ‘미투’ 업무 두고 사표냈다는 비판도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사표를 내자, 경기도 성남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24일 테러방지법 독소조항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은 전 의원의 모습.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은수미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사표를 내자, 경기도 성남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24일 테러방지법 독소조항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 은 전 의원의 모습.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최근 청와대에 사표를 낸 은수미(55) 여성가족비서관의 성남시장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지역 연고나 활동이 거의 없었던 은 비서관이 당내 유력 인사의 지원을 받아 사실상 ‘낙하산식’으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성남시장 자리는 이재명 현 시장의 경기지사 출마 계획으로 ‘무주공산’이 된 상태다.

7일 민주당 관계자와 같은 당 성남시장 후보들 말을 종합하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성남시 중원구 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은 비서관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 사표를 냈다. 청와대에서 근무한 지 8개월 만이었다.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 비서관은 그날 트위터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썼다.

은 비서관은 지금껏 사표를 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민주당 실세 의원의 지원으로 성남시장 후보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복수의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들은 “은 비서관은 불과 한 달 전까지 ‘성남시장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여러 사람에게 ‘(당내 유력 인사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출마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총선 출마 전 성남에 연고가 없던 은 비서관은 지난해 청와대에 가면서도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직무대행을 세웠다. 이것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와대 경력과 당내 실세를 업고 낙하산식으로 성남시장 자리까지 차지하려 하고 있다. 오랫동안 지역 주민과 동고동락하며 선거를 준비해온 후보들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3~4명은 지난 3일께 모여 공정하고 민주적인 경선을 관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욱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 열어 “(청와대에서 은 비서관이) 맡은 업무는 최근 사회적으로 최대 이슈가 된 미투(#Me Too)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당이 최대의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대책을 총괄하는 비서관이 업무를 내던지고 지방선거에 뛰어든다면 성난 민심을 어떻게 감당할지 앞이 캄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은 비서관 출마가 공정한 경선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은 비서관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고,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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