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오는 4월1일 학교 기간제 근로자 63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오는 4월부터 광주지역의 학교 운동부지도자와 시간제 돌봄전담사 등이 정규직으로 바뀌어 고용을 보장받게 된다.
광주시교육청은 8일 “광주지역 학교의 비정규직 근로자 65개 직종 2786명 가운데 26개 직종 631명을 정규직인 무기계약직 근로자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 비율 22.6%는 광역시급 7곳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다른 광역시의 비율은 대구 21.3%, 세종 14.2%, 부산 5.3%, 울산 2.0%, 대전 0.6%, 인천 0.5% 등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부터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심의위를 꾸려 9차례 직종별 심의를 진행한 끝에 이렇게 결정했다. 직종별로는 학교 운동부지도자 152명, 시간제 돌봄전담사 134명, 조리원 140명, 조리사 47명, 장애인 고용 51명, 특수교육 실무사 11명 등이다. 심의를 할 때는 직종별 업무의 특성, 학교 현장의 수요, 사업의 지속성 등이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됐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뀐 근로자들은 60살까지 정년을 보장받고, 가족수당과 자녀학비 등 제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 쪽은 주 40시간 근무한 근로자의 경우 평균 월급이 애초 160만~170만원에서 200만~210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근무기간이 9개월 이하이고, 앞으로 2년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기간제교사와 시간제교사, 초·중등 스포츠강사 등은 기간제근로자법과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성곤 시교육청 교육공무직 지원1팀장은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고 고용·복지·성장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선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이번 전환에서 빠진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과 처우개선에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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