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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방선거는 ‘공무원 선거’…너도나도 출마

등록 2018-03-13 16:49수정 2018-03-13 20:34

역대 충북지사 모두 공무원 출신…청주시장 등 공무원 대거 출마
안정감·인지도·기대심리 때문에…“다양한 민의 위해 다양한 후보 요구”
충북 진천군청 공무원들이 지난 5일 진천군청에서 공무원 선서 중립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90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 선거엔 유난히 공무원 출신 후보가 많다.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청 공무원들이 지난 5일 진천군청에서 공무원 선서 중립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90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 선거엔 유난히 공무원 출신 후보가 많다. 진천군 제공
90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가 ‘공무원 선거’가 되고 있다. 전·현직 공무원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충북은 현재 이시종(71) 충북지사 등 단체장 12명(청주시장 권한대행 포함) 가운데 7명이 공무원 출신이다. 특히 충북지사는 민선 1~6기까지 모두 공무원 출신이었다. 이번 선거에도 고위 공직 출신 3명이 유력후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시종 현 충북지사와 오제세(69) 국회의원이 경선할 태세다. 이 지사는 행정고시(10회)를 거쳐 내무부 국장, 국회의원(17·18대)을 지낸 뒤 민선 5·6기 충북지사에 이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오 의원도 행정고시(11회)를 통해 내무부 과장, 청주·인천 부시장 등을 지낸 뒤 17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해 청주에서 내리 4선을 기록했다. 이 지사는 각종 선거 ‘7전 7승’, 오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 ‘4전 4승’ 불패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누가 이기고 지든 첫 패를 기록한다.

자유한국당은 박경국(60) 전 안전행정부 차관이 나섰다. 박 전 차관도 행정고시(24)에 합격했으며, 국가기록원장 등을 지냈다. 행정부지사 때 이 지사를 보좌했지만, 이제 칼을 겨누고 있다.

‘청주시장=충북도 부지사 출신’이란 등식이 성립할 정도다. 민선 1기만 빼고 부지사 출신이 시장이 됐다.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 2명이 부지사 출신이다. 한범덕(66) 전 청주시장은 정무부지사, 정정순(60) 전 청주 부시장은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한 전 시장은 시장 때 정 전 부시장을 등용했다. 최근 유행열(54) 청와대 행정관도 가세했다. 같은 당 이광희(55·전 충북도의원) 후보는 “중앙 고위 퇴직 관료로는 청주에 풀뿌리 지방 자치를 뿌리내릴 수 없다”고 이들을 겨냥했다.

한국당 김양희(63·충북도의장) 청주시장 후보는 고교교사에 이어 충북도 복지여성국장을 지냈다.

충북 제2 도시 충주도 공무원 출신 후보가 많다. 민주당은 권혁중(59) 전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과 충북도 부이사관 출신 우건도(68) 전 충주시장 등 행정 공무원 출신이 중앙경찰학교장을 지낸 한국당 조길형(56) 충주시장에게 도전했다.

제천은 철도공무원 출신 박한규(62) 전 도의원, 이경용(52)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이상천(57) 전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괴산은 민주당 이차영(57) 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한국당 송인헌(62) 전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장·임회무(59·도의원) 전 충북도의장 비서실장, 무소속 김춘묵(58) 전 서울시 공무원이 경찰 총경 출신 나용찬(55·무소속) 괴산군수에게 도전장을 내는 등 공무원 출신 각축장이 됐다. 이들 말고도 충북 단체장 선거판엔 공무원 출신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송재봉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는 “충북은 유난히 공무원 출신 후보가 많다. 인지도, 안정감, 막연한 기대심리 때문이다. 다양한 민의를 반영하려면 지방선거에도 공무원 일색을 넘어 새롭고 창의적인 후보가 쏟아져야 하고, 유권자는 출신보다 인물과 정책에 눈길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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