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에 공공도서관 4곳이 잇따라 문을 연다. 이 도서관들은 도서관 이용이 불편한 곳에 지어져 주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반여고 옆 해운대인문학도서관이다. 16일 개관하는 이 도서관은 2016년 11월 착공해 99억원을 들여 1년 4개월 만에 완공했다. 1384㎡ 터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3000㎡다. 반여·재송동은 해운대구의 다른 동에 견줘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하고 교육문화 환경이 좋지 않다.
5월엔 남구 용호동 용호만유람선터미널 옆에 분포도서관이 문을 연다. 731㎡ 터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3630㎡ 규모다. 이 도서관은 애초 상업용 건물을 짓는 조건으로 사들인 매립지의 용도를 변경해 초고층 아파트를 짓고 있는 아이에스동서가 128억원을 들여 완공해 기부한다. 남구는 초·중·고와 대학 등 56개 학교가 밀집되어 있지만 공공도서관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8월엔 강서구 명지동에 강서기적의도서관이 완공된다. 지난해 7월 착공한 강서기적의도서관은 부산에서 처음이고 전국 13번째 기적의도서관이다. 2438㎡ 터에 국·시·구비 62억원을 사용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289㎡ 규모로 짓는다. 명지동 국제신도시 안 3만2000㎡에 국회도서관 자료보존관이 2021년 개관하면 명지동은 도서관 2개를 거느린다.
9월엔 동구 수정동 수성초등학교 옆에 글로벌영어체험도서관이 1426㎡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39㎡ 규모로 개관한다. 동구는 열악한 교육 여건 때문에 유·초·중·고생의 이탈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
현재 부산엔 38개의 공공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부산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권고 기준에 맞춘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구 5만명당 공공도서관 1곳을 짓기로 하고 올해 4곳을 포함해 2025년까지 25곳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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