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자유한국당 87%’ 경남도의회, 2인 중심 현행 선거구 강행

등록 2018-03-16 15:05수정 2018-03-16 15:28

경남도의회, 16일 현행 선거구 사실상 유지하기로 결정
4인 선거구 대폭 늘린 선거구획정위안 완전히 무시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소수정당 당원들은 16일 기초의원 선거구의 4인 선거구 확대를 주장하며 경남도의회 들머리에서 농성했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소수정당 당원들은 16일 기초의원 선거구의 4인 선거구 확대를 주장하며 경남도의회 들머리에서 농성했다.
경남도의회가 4인 선거구를 대폭 늘리려던 ‘경상남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안을 완전히 무시하고, 2인 선거구 중심의 현행 선거구를 사실상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경남도의회는 전체 도의원 55명 중 자유한국당 소속이 48명(약 87%)을 차지하는데, 자유한국당은 4인 선거구를 반대한다고 지난 13일 성명을 내어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였다.

경남도의회는 16일 오후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이날 오전 수정해 통과시킨 ‘경상남도 시·군의회 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안 그대로 가결했다. 이날 표결에는 전체 도의원 55명 중 46명이 참가해, 찬성 41명, 반대 5명을 기록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열린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는 전체 위원 9명 중 자유한국당 소속 7명 모두가 찬성함으로써, 4인 선거구 중심이던 선거구획정위 획정안을 2인 선거구 중심으로 완전히 바꾼 자유한국당 김성준 위원의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경남도의회 의결로 6·13 지방선거 때 경남에서는 96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지역의원 228명과 비례의원 36명 등 264명을 뽑게 됐다. 선거구 규모는 2인 선거구 64개, 3인 선거구 28개, 4인 선거구 4개로 결정됐다. 이는 인구 증가에 따라 지역 3명, 비례 1명 등 4명을 더 뽑는 것을 반영한 것을 제외하면, 2인 선거구 62개, 3인 선거구 31개, 4인 선거구 2개인 현행 선거구를 사실상 유지하는 것이다. 선거구획정위가 결정한 2인 선거구 38개, 3인 선거구 32개, 4인 선거구 14개의 획정안은 완전히 무시됐다.

기존 거제시와 함양군에만 있던 4인 선거구는 창원시와 양산시에도 1개씩 새로 생겼다. 반대로 3인 선거구 3개로 이뤄져 있던 고성군은 3인 선거구 1개와 2인 선거구 3개로 쪼개졌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소수정당 당원 수십명이 지난 15일부터 경남도의회 들머리에서 농성하며, 선거구획정위 획정안대로 4인 선거구 확대를 주장했다. 하지만 2인 선거구를 유지하려는 자유한국당 결정을 막지 못했다.

정의당 소속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자유한국당 도의원들의 횡포에 들러리를 서기 싫다. 심판은 도민이 할 것”이라고 신상발언을 한 뒤, 표결을 거부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바른미래당의 하선영 경남도의원도 5분 발언에서 “4인 선거구 확대를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속을 들여다보면 궤변일 뿐”이라며 선거구획정위안을 무시한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쪽은 “4인 선거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여건과 특성을 무시한 4인 선거구를 반대하는 것이다. 4인 선거구의 장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4인 선거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