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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부산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쪼개기 강행

등록 2018-03-16 16:27수정 2018-03-16 20:37

선거구 획정위가 마련한 4인 선거구 7개 각 2개로 나눠서 확정
39명 가운데 36명 쪼개기 찬성. 2명 반대. 기권 1명
쪼개기 찬성한 36명은 모두 자유한국당 의원
전진영 바른미래당 부산시 시의원이 1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전진영 바른미래당 부산시 시의원이 1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시의회가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만든 4인 선거구를 쪼개 2인 선거구로 확정해 시민사회단체와 소수정당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16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4인 선거구 7개를 쪼개서 2인 선거구로 나누는 부산시 구·군의회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39명 가운데 36명이 찬성했고 바른미래당 김쌍우 의원과 자유한국당 오은택 의원 등 2명이 반대했다. 시의원이 투표하는 동안 단상에서 쪼개기 반대 발언을 계속한 바른미래당 전진영 의원은 어쩔 수 없이 기권했다. 찬성한 36명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이로써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기초의원 선거구는 2인 선거구 44개, 3인 선거구 23개가 됐다. 2014년 6대 기초의회 선거와 비교하면 3인 선거구는 18개에서 23개로 5개가 늘어났고 2인 선거구는 52개에서 44개로 8개 줄었다. 그러나 4인 선거구는 변함 없이 한 개도 없다.

자유한국당 부산시 시의원들이 본회의에서 기초의회 4인 선거구 획정안을 무산시키자 시민단체와 소수정당 관계자들이 시의원들이 떠나는 승강기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 시의원들이 본회의에서 기초의회 4인 선거구 획정안을 무산시키자 시민단체와 소수정당 관계자들이 시의원들이 떠나는 승강기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앞서 부산시 구·군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70개인 선거구를 60개로 줄이면서 4인 선거구 7개를 신설하는 선거구 획정안을 만들어 부산시의회에 넘겼다. 이에 부산시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5일 상임위원회 전체의원 8명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 7명 찬성으로 4인 선거구 7곳을 없애고 각각 2인 선거구로 쪼개는 수정안을 마련해 본회의에 넘겼다.

이날 본회의에서 전진영·김쌍우 의원이 반대 발언을 자청하며 “민주주의는 소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다. 거대 양당이 독점하는 선거구를 바꿔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은 시의회를 만들자”고 호소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꿈쩍하지 않았다. 전 의원은 발언 도중 “경남도의회가 4인 선거구를 2개에서 4개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전 의원 발언이 길어지자 백종헌 의장이 오후 1시20분께 전자투표 표결을 알렸다. 이에 방청석에 있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항의했다. 표결 뒤 상임위 수정안이 가결되자 소수정당 관계자들이 복도에서 “오만한 자유한국당을 지방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소수정당 관계자들이 회의실 밖에서 4인 선거구 보장을 외쳤다.

부산/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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