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경찰이 합동감식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현장에서는 지난 19일 작업대가 무너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지난 19일 작업대 붕괴로 5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21일 오전 11시 경찰의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6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3명, 형사 5명 등으로 꾸려진 합동감식단은 무너진 작업대의 결함 여부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또 무너진 작업대 파편을 분석해 사고 원인이 작업대 자체의 구조적 결함인지, 작업자 과실인지를 꼼꼼히 따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철골 구조물인 작업대는 낙하 충격으로 심하게 휘어져 있었고, 파이프와 천장 마감재 등 건설자재들도 뒤엉켜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합동감식은 시공사인 삼성물산 쪽과 협의를 통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 19일 오후 작업대가 무너지며 5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현장. 철골 구조물로 제작된 작업대가 처참하게 널브러져 있다. <연합뉴스>
이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2시15분께 노동자들이 올라가 있던 높이 18m의 작업대가 무너져 하청업체 직원 김아무개(23)씨가 숨지고 곽아무개(37)씨 등 4명이 다쳐 치료 중이다.
이들은 길이 30m, 폭 7.5m 크기의 작업대 위에서 조명과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을 마친 뒤 작업대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 고덕산단 내 삼성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만9천여㎡ 규모로 오는 7월 완공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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