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경남운동본부’ 출범

피해여성 위한 고발 접수, 법률·의료 지원, 상담 등 활동
“미투운동은 성차별적 구조와 문화 바꾸려는 개혁 요구”

‘#미투 경남운동본부’가 27일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촛불 이후의 ‘새로운 세상’ ‘새로운 대한민국’에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가 삭제되지 않아야 함을 엄중히 선언한다.”

‘#미투 경남운동본부’가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여성들을 위한 고발 접수, 법률·의료 지원, 상담 등 활동을 시작했다. 운동본부에는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여성정치포럼,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민주노총 경남본부 여성위원회, 애기똥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 하는 마산·창원·진해 시민모임,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 등 경남지역 여성단체들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경남지부가 참여했다.

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미투운동은 성차별적인 구조와 문화를 바꾸자는 개혁 요구이자 시국선언이다. #미투운동은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어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미투 경남운동본부는 그 길에 함께 행동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또 “#미투운동은 ‘나도 당했다’가 아니라 ‘나도 고발한다’ 운동이다.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발에 끝없는 지지를 보내며, 어떤 이유에서라도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국내 #미투운동이 시작된 이후, 경남에선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조증윤 극단 번작이 대표에 의한 ‘연극계 성폭력 사태’ 등 피해자들의 폭로를 통해 숨겨졌던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