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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명품가방 빨리 구해 줍니다”에…113명 20억원 뜯겨

등록 2018-03-27 15:34수정 2018-03-27 17:31

경기도 평택경찰서, 독일 거주 40대 구속
30~40대 전문직 여성 상대 1500만원씩 받아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공급량이 적어 구매 기간이 1년 이상 걸리는 비싼 명품가방을 빠르게 구해 주겠다고 속여 20억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ㅇ(43)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ㅇ씨는 2011년부터 독일에 거주하면서 2013년 5월 유명 인터넷포털사이트에 명품 구매대행 블로그를 차렸다. 이어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명품가방 등을 현지에서 직접 구매해 배송해주겠다”고 속여 113명으로부터 20억여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주로 30∼40대 전문직 여성들로 알려졌다. ㅇ씨는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일부 명품의 경우 생산량이 적어 국내에서 주문할 경우 구매에 1∼4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노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ㅇ씨는 ‘빠르면 2주 안에 명품가방을 구해 주겠다’며 블로그를 통해 구매자를 모았고, 가족 명의의 계좌로 개당 1500만원가량의 가방 대금을 건네받아 가로챘다. 또 돈을 받으면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가짜 송장 사진을 보여 주며 구매자를 안심시켰고, 배송이 늦어진다며 항의하는 구매자에겐 지연 보상금 명목으로 100만원 어치 액세서리를 보내며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해, 해당 블로그를 폐쇄 조치하고 독일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 중인 ㅇ씨를 찾아낸 뒤 귀국을 설득한 끝에 국내로 송환했다. ㅇ씨는 경찰 조사에서 “건네받은 돈은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데 모두 썼다”고 진술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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