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11개 주민센터 등에 경호인력 우선 배치
공무원 흉기 피습당한 용인시도 보안요원 투입
공무원 흉기 피습당한 용인시도 보안요원 투입
동네 행정기관에 경호인력이 잇달아 배치되고 있다. 복지 수요가 늘면서 난폭한 민원인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성남시는 민원인들이 공무원들을 협박하거나 폭행·살해 위협 등 이른바 ‘난폭 민원’이 잦은 동 주민센터 등 일선 행정기관에 경호인력을 우선 배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사회복지업무를 맡은 공무원이 민원인의 위협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려는 시도다. 시는 시의회와 협의해 4월에 추가경정예산이 반영되면 단기대책으로 난폭 민원이 잦은 11개 동과 시 기초수급담당 부서 1곳에 경호인력 12명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는 현재 50개 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분야 자리 재배치, 상담실 투명 칸막이 설치 등을 연내에 완료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2012년 정신질환을 앓는 민원인이 중원구청 사회복지과 직원을 흉기로 상해한 사건 이후 각 구청 해당 부서에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상담실 칸막이, 비상벨 등을 설치한 바 있다.
앞서 용인시도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6일 기흥구 한 주민센터에서 복지급여에 불만을 품은 최아무개(54)씨가 공무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하자, 31개 읍·면·동 청사에 보안요원 1명씩을 배치하는 내용의 공무원보호대책을 마련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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