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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무빙워크 21살 노동자 유족 “안전교육 1분도 안해”

등록 2018-03-30 17:00수정 2018-03-30 20:44

무빙워크 점검중 기계 작동돼 28일 사망
유가족·민주노총 “진상규명 적극 나서야” 주장
2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이마트 지하에서 에스컬레이터 점검 작업을 하던 20대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2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이마트 지하에서 에스컬레이터 점검 작업을 하던 20대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이마트에서 발생한 청년노동자 이아무개(21)씨 사망사고에 대해 유가족과 사회단체가 안전교육 부실 등을 주장하며 정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가족과 민주노총 경기·서울본부 등은 30일 오후 구리시 이마트 도농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규정 준수를 비롯해 사건의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마트 관계자가 안전교육을 10분간 진행했다고 주장하지만,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살펴본 결과 1분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30일 남양주경찰서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사고는 28일 오후 4시25분께 남양주시 이마트 도농점 지하 1층과 지상을 연결하는 무빙워크 점검 중 기계가 갑자기 작동되면서 발생했다.

점검 작업은 무빙워크 위쪽과 아래쪽에 2명씩 노동자 4명이 배치돼 진행됐다. 숨진 이씨는 아래쪽 무빙워크 위에 서 있었다. 점검 과정에서 위쪽에 있던 노동자들이 기계를 작동시키는 순간 이씨 발아래 무빙워크가 움직이며 이씨는 균형을 잃고 아래쪽 틈에 빠졌다.

이씨가 빠진 틈은 가로 1m, 세로 40cm, 깊이 1m 크기로, 내부에는 무빙워크의 길 역할을 하는 팔레트가 돌아가는 기기가 있다. 평소에는 덮개가 있지만, 이날은 점검을 위해 제거된 상태였다. 현장 관계자들은 “기기를 작동시키기 전에 ‘업’ 이라고 신호를 줬는데 아래쪽에 있던 이씨가 듣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기계에 몸이 끼인 이씨는 약 1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숨진 이씨가 속한 업체(태광엘리베이터)는 이마트의 시설 점검 등을 담당하는 ㅌ업체와 계약을 맺고 주로 무빙워크 안전 점검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당 업체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1년6개월간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노동자들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비롯해 해당 업체와 이마트가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업체와 이마트 사이 관계가 하청 혹은 재하청으로 볼 수 있는지 노동부에 검토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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