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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잘 버틴 ‘반달가슴곰의 봄’ 같이 축하해요

등록 2018-04-02 14:30수정 2018-04-02 15:06

14~15일 경남 하동군 의신마을에서 ‘제1회 곰깸 축제’ 개최
지리산에서 복원사업 15년째...올해 50마리 넘길 것으로 예상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된 새끼 반달가슴곰이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어미 등을 꽉 붙잡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된 새끼 반달가슴곰이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어미 등을 꽉 붙잡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멸종위기에 놓인 반달가슴곰을 지리산에 방사해 복원사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15년째다. 개체수가 올해 50마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국민이 이를 반기고 있지만, 지리산자락 일부 주민들은 안전문제 등을 호소하고 있다.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과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회는 14~15일(1박2일) 의신마을에서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라는 주제로 ‘제1회 곰깸 축제’를 연다. 반달가슴곰은 3월 말 겨울잠에서 깨는데, 이 시기에 맞춰 반달가슴곰과 공존하는 삶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공존 때문에 겪는 주민들의 고통도 이해하기 위한 축제다.

축제 참가자들은 14일 오후 1시부터 다음날 낮 12시30분까지 20명 모둠별로 함께 지내며 ‘반달가슴곰과 함께 하는 산촌 체험’을 하게 된다. 14일 저녁엔 춤과 노래로 어우러지는 ‘깨어남 한마당’이 열린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든 물건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장터도 열린다. 참가비는 3만5000원이다.

반달가슴곰은 1982년 11월4일 천연기념물 제329호, 2012년 5월31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04년부터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종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리산에 존속하는 개체수를 2020년까지 50마리로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달가슴곰 39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했다. 방사한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에서 새끼(2세대) 27마리를 낳았고, 그 새끼가 또 3마리의 새끼(3세대)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2마리는 올무에 걸리는 등 이유로 죽었다. 종복원기술원은 자연에 적응하지 못하고 민가에 들어가 피해를 끼치는 8마리를 회수했다. 1마리는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48마리가 지리산에서 사는 것으로 종복원기술원은 집계하고 있다.

축제 주최 쪽은 “지난해 9~11월 한백생태연구소가 지리산권 5개 시·군 주민 560명을 상대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67.0%가 복원사업에 동의하고, 54.3%가 자연환경 보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거주지가 지리산에 가까워질수록 ‘위험한 동물이다’ ‘개인 경제에 끼치는 피해가 심하다’ 등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 따라서 복원사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중요하지만, 서식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안전과 피해보상 강화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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