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한 도장공장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백골 주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5일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3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한 공장에서 “점퍼에 뼛조각이 들어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한 결과, 이 공장 정화조 안에서 백골화한 주검을 수습했다. 주검은 살점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초겨울용 점퍼와 반소매 남방, 운동화 등도 함께 발견됐다.
이날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뼈에 치아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여서, 경찰은 치과 기록을 통해 신원 확인이 가능한지를 파악 중이다. 그러나 외국인일 경우를 대비에 인근에 실종된 외국인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주검 머리뼈 왼쪽에서 발견된 깨진 흔적이 있는 점을 중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주검과 함께 발견된 유류품 등을 통해 사망 시점을 초봄이나 늦가을 등 환절기로 추정하고 있으며, 의류 상표 등을 볼 때 외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