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등이 4일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개막한 ‘다이내믹 한국 현대사 사진전’을 둘러 보고 있다.영동군 제공
해방공간에서 2002년 월드컵까지….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한국 현대사의 특별한 감동을 담은 ‘다이내믹 한국 현대사 사진전’이 4일 개막했다. 사진전은 (사)노근리 국제 평화재단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지원을 받아 열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함께 거리로 뛰쳐나온 국민, 해방의 기쁨도 잠시 남과 북으로 나뉘어 신탁통치가 시작되자 국민은 다시 거리에 섰다. 남과 북으로 나뉜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는다. 검은 선글라스를 쓴 군인 박정희는 5·16군사 쿠데타를 일으킨다.
박정희 정권이 몰락으로 민주화의 봄을 맞는가 싶더니 신군부는 총칼을 앞세워 다시 군사 정권을 연장한다. 1987년 6·10민주 항쟁, 100만명이 운집한 박종철 열사 장례식, 임수경의 방북, 6·15남북공동선언, 4강 기적을 이뤄낸 2002월드컵 등 60여장의 사진에 60년 격동의 현대사가 담겼다.
8·15해방 공간, 6·25한국전쟁, 4·19민주 혁명, 10·17 유신체제, 5·18광주민중항쟁, 6·10만주 항쟁, 6·15남북공동선언 등 숫자만으로도 기억되는 역사는 설명을 곁들였다.
김구·김대중·문익환·성철스님·서태지와 아이들·함석헌·박동진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노근리 평화공원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쌍굴다리 앞에 조성됐다. 이곳은 한국전쟁 초기 1950년 7월 미군 폭격으로 숨진 민간인 희생자의 넋이 서려 있다.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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