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이 올해 개원 10돌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한국전쟁 때인 1951년 부산 용두산에 국립국악원이 설립된 것을 모태로 해 2008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옆에 다시 문을 열었다. 국립국악원은 53년 서울로 옮겼다. 현재 서울 서초구에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10일 오전 10시 부산 중구 광복동 용두산공원 특설무대에서 기념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기념식에선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백성들의 희로애락을 경쾌한 타악기와 무용, 연희로 화려하게 선보이는 ‘꽃나부풍장놀이’를 공연한다.
11일 저녁 7시30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옆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선 국외 한민족예술인 초청공연 ‘혼’을 연다. 국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민족 예술인들을 초청하여 삶의 이야기와 예술작품을 만나보는 무대다. 전통예술을 보존해서 전승하고 있는 국외교포 전통예술가와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함께한다. 북한 출신 최신아 ‘최신아 예술단’ 단장, 재일교포 국악연주가 민영치씨, 김일지 김일지한국전통예술원 원장, 김얼 도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가야금 강사, 장리향 한현악 ‘케시무라사키츠키’ 대표, 최성룡 중국 연변예술학원 부원장, 최미선 연변예술학원 교수, 엄혜순 독한협회 바이에른 회장 등이 함께 한다.
1부에선 승무(일본),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일본), 살풀이춤(독일), 25현 가야금 ‘뱃노래’(일본), 최승희류 창작무용 장구춤(북한) 등의 민속음악과 민속무용을 선보인다. 2부에선 성악 ‘산천가? 감주타령’(중국), 25현 가야금 ‘황금산의 백도라지’(중국), 장구협주곡 ‘오디세이’(일본)가 관객을 찾아간다.
13일 저녁 7시30분 부산국립국악원 연악당에선 국립합창단 특별초청공연 ‘다양한 목소리, 하나의 사운드’가 열린다. 바로크시대 음악가 헨델의
를 시작으로 미국의 흑인 영가인 , 세계 어느 곳에서나 생일마다 불리는 축하노래 , <아리랑>·<명태> 등 한국의 가곡과 민요, 가요가 함께 무대에 올려진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