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에게 시행하는 흡연 예방교육이 학부모들 사이에 금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북 군산나운초등학교는 전북도교육청이 지정한 흡연예방 중심학교다. 이 학교는 지난 3월 설문조사를 벌여 전체 700여가구 중에서 흡연 가정이 581가구(65%)였으나 흡연예방 교육 운영 후 192가구(33%)로 줄어들었다. 학교에서 흡연 예방교육을 받은 자녀들이 아빠에게 금연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부모님께 금연 편지쓰기, 금연 포스터 그리기, 금연 글짓기, 학부모 결의대회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학교 홈페이지에 개설한 흡연예방 코너는 방문자수가 2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서규원(55) 교감은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는 흡연 예방교육이 학부모들의 금연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흡연 예방교육은 고교생들에게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안농·공고는 전교생 130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55명이 담배를 피웠으나 현재 6명(5%)으로 감소했다.
전교생이 800명인 군산상고 역시 40%(320명)에 달하던 흡연율이 흡연 예방교육 후 5%(40명)대로 뚝 떨어졌다.
전북도교육청은 다음달 3일 학생회관에서 흡연 예방교육 운영학교 우수학교 운영 보고회와 금연교육자료 전시회를 마련한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