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요금 1800원선 안팎 인상 검토
대구시내 택시 요금이 내년 초 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30일 “택시업계에서 요금 인상을 건의해왔고,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올해 택시 요금을 올린 점을 감안해 요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택시업계에서 평균 22% 인상을 요구해 왔지만, 공공요금 인상이 다른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평균 17%선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1500원씩 받고 있는 기본 요금은 부산과 광주 수준인 1800원선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행 177m마다 100원씩 추가되는 거리 요금은 150∼160m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고, 43초마다 100원씩 올라가는 시간 요금도 36초∼40초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144m마다 100원, 부산은 169m마다 100원씩 올라가고 시간 요금은 서울은 35초 마다 100원씩이다.
대구지역 택시 요금은 2002년 2월 17.98%를 인상된 적이 있다.
대구시는 “택시 요금을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고 인상에 필요한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으로 택시 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최종 결정한 뒤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택시 요금 인상은 대중교통위원회와 물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시민단체들의 반대도 거셀것으로 알려져 최종 확정 단계에서 인상폭이 낮춰지고 인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지난 7월 택시 요금을 17.5% 인상했고, 부산은 지난 8월 11.29%로 올렸다. 광주는 12월초 인상할 예정이다.
대구시내에는 1만7천여대의 택시가 운행되고 이 가운데 회사택시는 100여개 회사에서 6980대, 개인택시는 1만여대를 웃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대구시내에는 1만7천여대의 택시가 운행되고 이 가운데 회사택시는 100여개 회사에서 6980대, 개인택시는 1만여대를 웃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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