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사회단체, 정부와 산업은행에 요구
STX 대표이사 “2년 안에 회사 정상화” 약속
STX 대표이사 “2년 안에 회사 정상화” 약속
경남 시민사회단체들이 에스티엑스(STX)조선해양 노사가 합의해 마련한 에스티엑스 자구계획과 노사확약서를 받아들이라고 정부와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 등 단체들은 11일 성명을 내어 “채권단과 정부는 에스티엑스 노사확약서를 즉시 수용해 에스티엑스조선을 정상궤도에 진입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에스티엑스 노사는 임금삭감과 무급휴직을 포함한 고통분담의 내용을 확약했다. 이는 인적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고통분담에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에스티엑스조선의 정상화 여부는 정부와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노동자들의 양보와 고통분담에 누구라도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있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근 에스티엑스조선해양 대표이사도 이날 담화문을 내어 “정부가 요구한 마감시한인 9일을 넘겼지만, 노사가 머리를 맞대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고 어제 오후에 노사확약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앞으로 2년 이내에 회사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55분 에스티엑스 노사는 자구계획안과 이를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노사확약서를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노사확약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생산직 노동자의 통상임금 5% 삭감, 상여금 300% 삭감, 무급휴직 6개월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 내용을 검토해 에스티엑스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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