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11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오름 동북쪽 상공에서 관광용 열기구가 추락했다. 제주동부소방서는 고사리 채취객으로부터 열기구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 사고로 탑승자 13명 가운데 조종사 김아무개(54)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12명은 경상을 입었다.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교차로 부근에 추락한 관광용 열기구. 독자 제공
구조대는 사고현장인 남원읍 산 80 일대에 접근해 부상자들을 응급처치하고, 서귀포의료원과 제주대병원 등으로 옮겼다.
탑승객들의 말을 들어보면, 비행 도중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고 강하게 불면서 열기구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에 나섰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