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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들 “지방권력 교체 위해…오거돈 지지”

등록 2018-04-18 16:33수정 2018-04-18 17:14

정경진 전 행정부시장·이호철 전 민정수석
오거돈 후보 공동선대위장 수락…박재호 의원도 합류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원팀이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오 예비후보를 뺀 3명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 예비후보 당선을 돕기 위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았다. 왼쪽부터 오 예비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전재수 국회의원, 오 예비후보,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원팀이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오 예비후보를 뺀 3명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 예비후보 당선을 돕기 위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았다. 왼쪽부터 오 예비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전재수 국회의원, 오 예비후보,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거돈 예비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뭉쳤다. 공천에서 탈락한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공천을 받은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 진영에 합류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오 예비후보와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부터 오 예비후보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부산의 낡은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오 예비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결정 뒤 아쉬움이 있었고 고민도 있었지만 약속한 원팀 정신에 따라 오 예비후보에게 모든 힘을 더하겠다. 제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되지 못했지만 오 예비후보를 돕는 원팀이 승리한다면 제가 승리한 것이니 오 예비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중앙당이 경선 없이 오 예비후보를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한 것을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자유한국당 계열의 정당 후보가 1990년 3당 합당 뒤 28년 동안 연속 당선됐던 부산시장 선거 지형을 바꾸기 위해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호철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함께했다. 그는 “부산시장 원팀은 더불어 원팀이 됐다. 부산에서 시작한 원팀이 울산과 경남, 경기도까지 전파되고 있고 원팀 정신은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그가 앞장서서 부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던 오 예비후보와 정 전 행정부시장, 박재호 국회의원을 설득해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최종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겠다”고 상호 약속한 것을 지켰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박 의원은 국회 일정을 이유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오 예비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고 오 예비후보 쪽은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부패하고 낡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신 정 전 행정부시장에게 감사한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모든 후보의 선거다. 부산시장 뿐만아니라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도 바꾸어야 한다. 오만한 지방권력을 교체하겠다”고 화답했다.부산/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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