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제주도, 남북평화협력사업 탄력받나

등록 2018-04-30 11:59

99년 감귤 보내기 사업으로 시작해 북한 관광까지 이어지다 중단
판문점선언 이후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제주도 서울본부장 “이례적 빠른 회신에 놀라. 진정성·의지 엿보여”
지난 99년 북한에 감귤 보내기 사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벌였던 제주도가 발 빠르게 나섰다. 제주도 서울본부는 북쪽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쪽과 다음달 안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접촉한다고 30일 밝혔다. 판문점선언 이후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북쪽 인사들과 접촉하게 되는 제주도의 남북교류사업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지난 1월 통일부의 접촉 승인을 받고 북쪽 민화협에 북한에 감귤(농축액)보내기와 오는 6월26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3회 제주포럼에 조선장애인예술단 등 북쪽 인사들의 참여와 공연을 요청했다. 도는 북쪽 인사들이 제주포럼에 참석할 경우 제주도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접목시켜 북쪽 도시 모델에 적용하는 주제를 한 세션으로 마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일용 서울본부장은 “제주도는 이미 지난 2014년 당시 원희룡 지사가 발표한 평화협력 5대 제안과 2015년 에너지 평화교류사업으로 상징되는 대북협력을 포함해 이른바 ‘5+1제안’의 후속조치로 2015년 진행하다가 중단됐다. 그 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교류협력사업 재개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준비작업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2015년 △북한 감귤보내기 추진 △제주와 북한을 잇는 크루즈 관광라인 개설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사업 △2016 제주포럼 북쪽 대표 참석 △에너지 평화협력사업 등의 제안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북쪽 민화협의 회신은 이례적으로 빨리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판문점선언 이후 북쪽 민화협에 제안했고, 곧바로 답장이 왔다. 상당히 이례적이어서 나도 놀랐다. 이번 회신을 통해 북쪽의 진정성과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제주도는 다음달 북쪽 민화협과의 협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교류협력 사레로 앞으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의 교류협력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99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에 감귤보내기사업’을 추진해 모두 4만8300여t의 감귤과 18만100여t의 당근을 보냈으며, 2009년부터는 제주 흑돼지 협력사업을 추진해 분만사 1동과 양돈 기자재 18종을 지원했으나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5·24조치에 따라 제주 흑돼지 100마리를 지원하는 후속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제주도민들의 대규모 북한 관광방문도 성사돼 지난 2002년 5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750여명이 북한 관광을 다녀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