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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서 버스 넘어져 8명 숨지고 11명 다쳐

등록 2018-05-01 19:58수정 2018-05-01 21:43

무 출하하고 마을 돌아가던 노인들 탑승
승합차와 충돌 뒤 도로 3m 아래로 떨어져
1일 오후 5시25분께 전남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 주암삼거리 13번 국도에서 25인승 소형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밭고랑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타고 있던 15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전남경찰청 제공
1일 오후 5시25분께 전남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 주암삼거리 13번 국도에서 25인승 소형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밭고랑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타고 있던 15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전남경찰청 제공
전남 영암에서 알타리무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소형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버스에 탔던 농촌 마을 3곳의 여성 노인 8명이 숨졌다.

1일 오후 5시25분께 전남 영암군 신북면 장산리 주암삼거리 13번 국도에서 25인승 소형버스가 코란도 승용차와 충돌한 뒤 도로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5명 중 운전자 이아무개(72)씨와 김아무개(75·여)씨 등 8명이 숨지고, 다른 탑승자 7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자 대부분이 60~80대의 고령이고 다친 정도가 심각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 정황과 부상 부위 등으로 미뤄볼 때 탑승자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나주 영산포제일병원과 나주종합병원 등에 안치됐다.

사고 버스에는 영암군 미암면에서 알타리무를 출하하는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나주시 반남면 흥덕 1구 자미마을, 흥덕 2구 부흥마을, 대안1구 상대마을 등 농촌마을 3곳의 여성 노인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직업소개소의 알선으로 운전자 이씨와 함께 들일을 나갔다가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농번기에 나주·영암 등 들판에서 일일고용직으로 작물의 파종과 수확 등을 도와왔다. 대개 아침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면 작업의 종류에 따라 하루 평균 품삯으로 6만원 안팎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란도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이아무개(55·여)씨 등 4명도 다쳐 전남대병원과 조선대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승용차 탑승자는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소형버스가 왕복 4차로 도로의 상행 2차로를 주행하던 도중 1차로로 가던 승용차의 후사경에 부딪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충격으로 소형버스는 오른쪽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 한 바퀴 회전하면서 도로 3m 아래 밭고랑으로 추락했다. 사고 버스는 당시 작업장인 영암에서 이들의 집 방향인 나주 쪽으로 달리는 중이었다. 이 버스는 나주시 반남면에 사는 운전자 이씨 소유로 신북농산유통센터라는 상호를 달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구급차 9대 등 장비를 동원하고, 구조인력 43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헬기로는 부상자를 이송하고, 장비들을 들여보내 긴급구조를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버스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2일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과 합동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안관옥 김미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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