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근(오른쪽) 바른미래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와 손을 흔들고 있다.
김유근(44) 케이비(KB)코스메틱 대표가 바른미래당 후보로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경남도지사 선거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김태호 자유한국당,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의 3파전 구도를 이뤘다.
김유근 후보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젊고 도전적인 경남도지사가 되어 우리 경남을 다시 부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남 의령 출신으로 진주고를 졸업하고, 경상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상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경남 진주에서 화장품 제조업체인 케이비코스메틱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바른미래당 후보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김 후보는 지난달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는데, 그 이후인 지난달 22~23일 제이티비시(JTBC)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조사, 24~25일 엠비시(MBC)경남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 등에서 경남지역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3~5%대, 김유근 후보의 지지율은 2~3%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을 참고하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출마선언 이후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면, 김유근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
김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는 “바른미래당 당세가 약하고, 후보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약점이다. 하지만 출마선언 이후 경남 곳곳을 누비며 밤 12시까지 선거운동을 펼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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