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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울린 전주한지축제, 돈 없다며 ‘러시아월드컵 경품’ 안줘

등록 2018-05-03 11:21수정 2018-05-03 16:20

2016년 어린이날에 경품 내걸곤
이제와 “인수인계 못받아 못주겠다”
2016년 5월5일 어린이날 당시 ㄱ군이 제20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에서 러시아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는 1등 경품에 당첨돼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6년 5월5일 어린이날 당시 ㄱ군이 제20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에서 러시아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는 1등 경품에 당첨돼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달 열리는 러시아월드컵의 현지 관람을 손꼽아 기다린 한 초등학생이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의 무책임한 일처리로, 어린이날을 앞두고 기대를 접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청지역의 한 초등학교 6학년 ㄱ군은 2년 전인 2016년 5월5일 어린이날 제20회 전주한지문화축제때 어머니·이모와 함께 개막식에 왔다가 1등 경품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행사를 주관한 당시 조직위원회는 개막식과 폐막식 추첨에서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1경기 관람권, 항공권, 숙박권 등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었다.

지난 2년 동안 올해 6월 열리는 러시아월드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꿈을 꿔왔던 ㄱ군은 월드컵 직전 아무도 경품 지급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큰 상처를 받았다.

ㄱ군의 이모 정아무개(38)씨는 “그동안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에 경품 지급과 관련해 여러 차례 문의했다. 그러나 자세한 사항을 얘기해주지 않았고, 지난달 20일에야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경품을 실행하지 못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이모 정씨는 ”조직위가 그 이유에 대해 ‘이전 조직위 사람들이 그만뒀고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변명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직위는 ㄱ군뿐 아니라 월드컵 폐막식 관람권 당첨자에게도 경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임 조직위에서 한 일이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던 일이다. 올해 시로부터 보조금 2억1700만원을 지원받지만 지침에 따르면 재작년 사업에 사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지난해 말에 한지축제 조직위원장과 위원들이 바뀌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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