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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잘 가라~ 미금보, 흘러라~ 강물아

등록 2018-05-08 16:29수정 2018-05-08 20:29

한강 지류 탄천의 분당 미금보 24년 만에 철거
성남시, 보 철거 통헤 수질·생태계 개선 기대
2016년 논의 시작…4대강 보 철거에 힘 될 듯
8일 오전 서울 한강으로 흘러드는 주요 지류 탄천에 설치됐던 미금보가 해체되고 있다. 설치된 지 24년 만이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보 철거 운동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남시 제공
8일 오전 서울 한강으로 흘러드는 주요 지류 탄천에 설치됐던 미금보가 해체되고 있다. 설치된 지 24년 만이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보 철거 운동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남시 제공
8일 오전 10시30분께 물길을 가로막던 콘크리트 미금보에 천공기 중장비가 달려들었다. 굉음을 내며 장벽을 걷어내자 물길은 숨통이 트인 듯 하류 한강 쪽으로 쏜살처럼 흘러나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탄천에 놓였던 미금보가 완공 24년 만에 철거되기 시작했다. 미금보는 길이 45.5m, 높이 1.7m 규모다.

성남시는 미금보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1150㎡ 규모의 여울을 만들 계획이다. 여울은 물이 낮고 빠르게 흘러 수질 개선 효과가 크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수질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보의 철거로 탄천 생태계가 복원되고, 4대강 보 문제 해결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보 철거 운동이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이 지난해 여름 미금보 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단체들이 지난해 여름 미금보 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탄천의 보 철거 운동은 2014년 탄천교 부근의 탄천보를 철거하면서 본격화했다. 2016년 4월엔 성남시와 환경운동연합이 ‘탄천의 보 현황과 대안 마련 세미나’를 열어 다른 탄천의 보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탄천은 경기도 용인시에서 발원해 성남시와 서울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35.6㎞의 하천이다. 과거 분당구 일대는 농지였기 때문에 탄천의 성남 구간 15.7㎞에는 모두 16개의 농업용 보가 설치됐다. 그러나 분당 새도시가 건설되면서 농업용 보는 기능을 잃었다. 오히려 하천의 흐름을 막아 물을 썩게 만들 뿐이었다. 미금보 철거로 탄천에는 14개의 보만 남았고, 이것들도 순차적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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