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관내 각종 도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대폭 낮췄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경남도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안전덮개를 가방에 씌우고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의 모습. 경남도교육청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올해 들어 관내 이면도로와 간선도로 등 194개 구간 336.6㎞ 도로의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구간별로는 소로·이면도로, 주택가·상가 밀집지역 등 생활도로 150개 구간 124.2㎞의 제한속도를 시속 50∼60㎞에서 시속 30㎞로 절반가량 낮췄다. 또 간선도로와 도심부 도로 44개 구간 212.4㎞는 시속 80㎞였던 제한속도를 50∼70㎞로 하향했다.
경찰은 “삼성교통문화연구소의 '주행속도 변화에 따른 효과' 자료를 보면, 주행속도가 시속 50㎞인 경우 치사율은 80% 이상이지만, 시속 30㎞인 경우에는 10%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보행자 중상률도 결과는 비슷하다.
경찰 관계자는 “제한속도 하향 구간에는 표지판을 교체하고 펼침막을 걸어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제한속도 하향은 교통사망 사고 감소 등 교통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경기 남부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5년 596명, 2016년 550명, 지난해 562명으로, 이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42%(251명), 2016년 44%(245명), 지난해 43%(240명) 등 해마다 40%를 넘는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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