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최대 이슈는 북미회담…야당 변수는 ‘홍준표’
최대 이슈는 북미회담…야당 변수는 ‘홍준표’
대전·충남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 기준으로 정직과 양심을 꼽았다. 또 시민들은 북미정상회담과 월드컵 등 대형 이슈로 선거가 묻히고, 한쪽으로 쏠린 민심 때문에 정책 선거가 되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13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둔산1동 제1투표소에서 만난 송아무개(59)씨는 후보 선택기준으로 정직을 꼽았다. 송씨는 “이번 선거는 워낙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보니 공약을 놓고 정책대결을 펼치는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 공천 여부가 당락의 최대 관건으로 비쳐졌다”고 비판했다. 둔산1동 제2투표소에서 만난 이아무개(78)씨는 “아무래도 일을 잘하는 후보를 뽑는 지방선거이니 경험이 후보 선택의 기준이다. 젊은 사람들이 너무 민주당을 밀어주는 것 같아 걱정이다. 이러면 정치가 안되는데…”라고 우려했다.
태평2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김아무개(36)씨는 선거에 영향을 준 최대 사건으로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꼽았다. 김씨는 “일부 여당 후보들이 공약을 내놓고 검증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경향은 있지만 정치를 잘해서 여당 지지율이 높은 것도 문제가 되냐?”고 되물었다. 정아무개(22·충남 천안)씨는 “남북정상회담 등 문재인 정부가 외교를 통해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는 것 보면서 정치는 이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정 정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는 걸 우려하는 건 편견”이라고 했다.
김아무개(52·충남 홍성)씨는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의 막말 때문에 더 힘든 선거를 치른 것 같다. 당리당략을 떠나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할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