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기초도 3선, 광역도 3선…선거 ‘8전 8승’ 이시종

등록 2018-06-14 11:16

이 후보 선거 ‘트리플 크라운’…기초·광역·총선까지
행정 관료 출신 행정·정치 감각, 탄탄한 기반 강점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  오윤주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 오윤주 기자
이시종(71·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가 선거 ‘8전 8승’의 신화를 썼다.

이 당선인은 13일 치러진 충북지사 선거에서 46만8750표(61.15%)를 얻어 22만7371표(29.66%)에 그친 자유한국당 박경국(60) 후보를 배 이상 따돌리면서 승리했다. 신용한(49) 바른미래당 후보는 7만330표(9.17%)에 그쳐 10% 턱걸이에 아깝게 모자랐다. 이 당선인은 앞서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를 30%포인트 이상 앞서는 등 선거 내내 여타 후보를 압도했다.

이 당선인은 14일 “‘1등 경제 충북’을 바라는 위대한 도민의 승리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잡고 여당 지방정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충북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초·광역 단체장 3선, 국회의원 재선 등 이른바 선거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했다. 그는 민선 지방선거가 부활한 1995년 고향 충주시장 선거에 나서 초대 민선 충주시장이 됐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03년 12월 시장직을 내려놓고 이듬해 17대 총선 때 충주에서 금배지를 단 뒤, 18대 총선까지 재선했다.

2010년엔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선 6기 충북지사 선거에 나섰다. 애초 현역지사로 수성에 나선 한나라당 정우택(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후보에 견줘 열세가 점쳐졌지만 선거 막판 역전에 성공했고, 이번까지 내리 3선 충북지사가 됐다. 이에 따라 충북 선거 사상 처음으로 기초·광역 단체장 선거 3연패 석권이라는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빼어난 정치 감각과 행정 관료 출신의 안정감을 두루 지닌 것이 선거 불패 신화의 바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민선 1기 충주시장 선거 때 민주자유당에서 출발해, 무소속(민선 2기), 한나라당(민선3 기) 등 당적을 옮기면서도 거푸 당선됐다. ‘탄핵 후폭풍’이 거세게 인 17대 총선 때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한 이후 민주당 뿌리를 유지하고 있다. 안성호 충북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안정을 좋아하는 충북 유권자와 이 당선자의 정치 코드가 잘 맞는다. 표 냄새를 맡는 정치 감각이 남다른 유연한 행보 또한 연전연승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시종(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압승을 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시종 후보 캠프 제공
이시종(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압승을 하는 것으로 발표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시종 후보 캠프 제공
충북 1, 2 도시인 청주와 충주를 두루 아우르는 정치 기반도 8전 8승에 한몫했다. 그는 충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고교는 청주고를 나왔으며 깨알 인맥을 자랑한다. 고교 땐 광산 막장 노동자, 지게꾼, 참외장수로 생활비·학비를 벌었으며, 지금도 국외 출장 때 항공기 이코노미석(삼등석)을 고집하는 등 소탈한 행보로 서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지역 내 총생산(GRDP) 전국 대비 4% 달성, 5% 도전 △‘강호축’을 통한 남북 평화축 교류 확대 △안전 충북 △도농 상생 균형 발전 등을 공약했다.

엄태석 서원대 교수(정치학)는 “3선 피로감, 고령 등 약점이 있었지만, 공무원 출신으로 치밀한 행정과 일 처리, 성과 등에 힘입어 선택 받았다. 선거를 거듭하면서 다져진 탄탄한 조직력, 높은 인지도, 타고난 관운 등도 불패의 밑거름”이라고 평가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