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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에 끊어진 산줄기 5곳 다시 잇는다

등록 2018-06-17 15:42수정 2018-06-17 19:47

2019년 말까지 녹지축 5곳 연결 208억 투입
인간과 동물이 함께 이동 생물 다양성 보존

양재대로의 녹지연결로
양재대로의 녹지연결로

야생 돌물들의 ‘로드 킬’은 동물들이 차도로 뛰어든 사건이 아니다. 애초 야생 동물이 다니던 통로에 사람이 차도를 놓아 벌어진 일이다. 서울시가 개발과 도로 건설로 끊어진 야생 동물의 길 5곳을 다시 연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19년 말까지 끊어진 녹지축 5곳을 연결하기 위해 예산 208억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녹지축이란 과거엔 하나의 산으로 연결돼 야생동물의 이동로였지만, 도시 개발 과정에서 도로가 놓이고 건물이 들어서면서 단절된 녹지 공간을 뜻한다. 지난해 서울시는 무악재 녹지연결로,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방학로 녹지연결로 등 3곳을 개통한데 이어, 2019년 말까지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관악구 호암로 녹지연결로,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강남구 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 강남구 개포로 녹지연결로 등 5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녹지연결로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폭 10~20미터의 교량 형태로 조성된다. 연결로에는 동물이 이동하면서 먹이를 찾을 수 있는 폭 7미터 이상의 동물이동로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폭 2미터 내외의 보행로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로 만들 예정이다. 보행로와 동물이동로 사이에는 울타리를 설치해 두 이동로를 확실히 분리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 구조로 섞어 심어 동물에게는 사람의 간섭을, 사람에게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걷는 녹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해 생물종 다양성을 보존하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더불어, 서울둘레길 같은 기존 산책로와도 연결해 자연친화적인 보행 네트워크도 확장한다는 목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로 개설 등으로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인간과 숲 속 동물들이 서울의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걸으며 건강과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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