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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수위 출범…민주당 의원·YH 여성노동자 등 20명 참여

등록 2018-06-19 15:30수정 2018-06-20 13:29

핵심 키워드 “나라다운 나라, 도민이 주인”…다음달 30일까지 가동
학계·YH 여성노동자·퇴역장군·마을변호사·시민운동가·청년 도의원 참여
왼쪽부터 이한주 가천대 부총장, 서강대 문진영 교수, 최순영 전 의원, 박완기 소장, 이용광 예비역 중장이다.
왼쪽부터 이한주 가천대 부총장, 서강대 문진영 교수, 최순영 전 의원, 박완기 소장, 이용광 예비역 중장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면서 인수위 참여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으로부터 16년만에 경기지사직을 탈환한 더불어민주당이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출범한 ‘새로운 경기 위원회’에는 7개분과, 7개 특별위원회에 ‘이재명 호’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20명의 인수위원이 참여했다. 인수위가 그려갈 경기도정 밑그림의 핵심은 ‘나라다운 나라’와 ‘도민이 주인이다’로 집약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다. 공동인수위원장은 경기 시흥 출신의 4선인 조정식 의원이 맡았고 이화영 전 의원(기획운영분과)과 윤후덕(기획재정분과)·조응천(안전행정분과)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12명이 위원회에 참여했다.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당선자의 특보단장을 지낸 정성호 의원은 이 당선자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인수위 부위원장 겸 평화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자와 같은 중앙대 출신의 김영진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몇 안 되는 이재명의 지원군 역할을 했다.

선거 기간에 경기도 버스정책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이용득 의원이 노동경제환경분과장을, 파주를 지역구로 둔 박정 의원이 평화통일특구 특별위원장을 맡은 것도 눈에 띈다. 6·13지방선거에서 ‘혜경궁 김씨’ 등의 파문으로 당내 전폭적 지지를 얻어내지 못한 채 외로운 선거운동을 벌였던 이 당선자로서는 의외의 선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내건 ‘나라다운 나라’가 지향하는 지방자치의 모델을 당을 중심으로 경기도에서 만들 수 있도록 초석을 놓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밖에서는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변호사, 군 장성 등이 고루 참여했다. 학계 출신의 인수위 공동위원장인 이한주 가천대 부총장은 1970년대 서울대 운동권 출신 경제학자다. 이 당선자의 가까운 동지이면서 이 당선자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공시켰던 청년배당·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원 정책 등 ‘이재명표 3대 무상복지’의 실질적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선거 기간 중 ‘경기도 퍼스트’를 내건 이 당선자의 도정 청사진을 총괄해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복지분과 문진영 위원장은 국내 대표적인 진보적 사회복지학자다. 성공회대를 거쳐 서강대 교수로 재직 중인 문 위원장은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으로 오래 활동해왔다. 그는 이 당선자가 약속한 기본소득의 시범적 도입의 밑그림을 그릴 전망이다.

시민사회 출신의 최순영 시민참여위원회 위원장은 박정희 정권 붕괴 직전 발생한 와이에치(YH) 여성 노동자들의 신민당사 점거 농성에 참여했다.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로, 경기도 내 대표적 환경·자치운동가 중 한 명이다. 이 당선자의 10대 핵심 공약 중 1순위가 ‘도민참여 직접민주주의 확대’인 만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도민참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경기특별위원회 오지혜 부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내 1~3차 치열한 경선을 뚫고 경기도의회 청년비례 대표 1번으로 입성했다. 젊은 과학자 출신으로, 높은 청년 실업률 등 경기도에서 다양한 청년 문제에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분과 박완기 기획단장은 고려대 운동권 출신으로 26년째 경기지역을 지킨 시민활동가다. 경실련 사무처장과 경실련 정책실장을 거쳐 민간연구소인 (사)경기시민연구소 울림의 소장인 그는 정책·재정통으로 경기도정의 전반적 기획과 재정을 맡게 됐다.

백종덕 농정건설분과 기획단장은 경기 양평이 고향으로, 여주에서 마을변호사로 활동했다. 이재명 선거대책위 대변인과 민주당 경기도당 가짜뉴스 대책단에서 활동했으며 농정·건설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 농정건설분과에 투입됐다.

80년대 이화여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교육여성분과의 고인정 기획단장은 어린이집 운영자로 전 경기도의원과 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을 지냈다. 이 당선자가 경기도 내 여성조직이 전무할 당시 여성조직을 총괄하면서 고군분투하면서 여성공약을 집대성했다.

평화특별위원회 이용광 위원장은 3군 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중장 출신이다. 자유총연맹 부총재와 대한민국 성우회 감사를 지내는 등 국내 대표적 보수단체의 간부를 지낸 그는 민주당 내 경기도지사 경선 중 예비역 장성들을 모아 이 당선자의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이 당선자의 경기 북부지역 생활밀착형 안보공약을 입안했다. 이 위원장은 “보수적이었던 내가 이 당선자를 도운 것은 성남시에서 시정을 정의롭게 하고 사리분별이 명확하며 공사가 분명한 점 때문이었다. 내가 본 중에서 그런 공직자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차세대융합기술원 16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위원회는 다음 달 30일까지 가동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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