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조직위는 최근 운영위를 열어 2006 부산비엔날레 부산조각프로젝트 출품작가 명단을 국내 7명(팀), 국외 13명 등 13개국 20명(팀)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주요 국외작가들로는 아우슈비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작품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미하 울만, 장소 특정적이고 현장에 적응하는 작품 제작으로 유명한 미국의 레너드 헌터, 언어·음악·미술 등 광범위한 예술을 서로 연결하는 개념적 작품으로 특히 유럽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독일의 프리츠 쉬베글러 등이 있다. 또 새로운 시각의 개념미술 조각을 선보여 베이징 미술계와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리 후이 등 세계적인 신예작가도 참가하며, 국내에선 두 팀의 그룹작가들도 참여한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는 “이들 출품작가들은 ‘대지에의 경의’라는 전시주제와 기획방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작가들로, 예술성, 독창성과 함께 새로운 미학에의 도전정신이 높은 특징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가의 민족적, 인종적 정체성과 작품의 성격 및 재료의 다양성도 함께 평가했다.
이들 작가들은 곧 2006 부산비엔날레 부산조각프로젝트 전시장으로 선정된 수영강변 아펙 나루공원의 장소적 특성과 자연, 환경, 인류 등 전시주제와 부합하는 작품 구상에 들어가, 연내에 출품작품을 확정하고 작품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2006 부산비엔날레 부산조각프로젝트는 내년 5월27일부터 8월31일까지 열리며, 이어 본전시인 현대미술전과 바다미술제가 9월16일부터 11월25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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