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역에서 처음 본 사람들을 야구방망이로 때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수폭행 혐의로 ㄱ(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ㄱ씨는 27일 밤 10시30분께 대구 중구 지하철 반월당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ㄴ(22)씨와 ㄷ(22)씨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ㄴ씨와 ㄷ씨는 야구방망이로 머리와 어깨 한 대씩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ㄱ씨가 ㄴ씨와 ㄷ씨를 폭행한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구 반월당역 묻지마 야구방망이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 수십명 중 누군가가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 경찰은 ㄱ씨로부터 “나를 쳐다본 것 같아서 때렸다”는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ㄱ씨가 야구방망이를 갖고 지하철역 승강장에 있었던 이유 등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