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이 29일 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서병수 부산시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그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간판을 달고 재선을 노렸으나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게 패했다.
서 시장은 29일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취임 때 약속드린 저의 꿈과 포부를 차근차근 실행할 땐 정말 보람도 컸다. 저의 뜻과 시정의 결과가 제대로 전해지질 않을 땐 정말 아파하기도 했다. 그동안 저를 믿고 격려하며 성원해 주신 부산시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일한 것 가운데 100개 기업 부산 유치, 서부산개발, 다복동사업, 고리원전 1호기 영구 폐로, 2030 등록엑스포 국가사업화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김해신공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부산의 가장 큰 현안인 김해신공항 건설이 부산시민의 생각이나 정부 방침과 달리 새로운 논란에 휩쓸려 흔들리는 것을 보며 우려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다른 의견을 통합하는 과정이니만큼 신공항 문제 역시 오직 부산발전과 시민편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빠른 진척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제 부산시장에서 물러납니다만 늘 국가와 부산의 발전을 염원하며 살아가겠다. 부산의 원대한 꿈이 반드시 이뤄지기를 성원하겠다.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과 2030 부산등록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서 우리 함께 꿈꾸던 ‘2030년 시민소득 5만달러의 글로벌 30위 도시 부산’의 꿈을 꼭 성취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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