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1일 아침 7시 부산시청에서 태풍 북상에 대비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부산시 제공
오거돈 부산시장이 태풍이 북상하자 2일 예정된 대규모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태풍 대책회의를 처음 열며 업무를 시작했다.
오 시장은 1일 아침 7시 부산시청 15층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행정·경제부시장과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제7호 태풍 및 장마전선 영향에 따른 집중호우 피해예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오전 8시 시장 집무실로 이동해 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약식 취임식을 했다. 오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시민안전입니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바로 시정의 주인이 되는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민방위복을 입은 채 상습침수지역 5곳과 산성터널 접속도로 공사현장, 동래구보건소 등을 둘러보고 현장을 점검했으며 부산진역광장 무료급식소를 방문했다. 앞서 오 시장은 2일 저녁 7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안 컨벤션센터에서 시민들이 참석하는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취소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