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40대 여성 의장이 탄생했다.
경남도의회는 5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소속 김지수(48·창원2) 의원을 제11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김지수 의원은 전체 경남도의원 58명 가운데 무효 2표, 기권 1표를 제외한 55명의 지지를 받았다. 경남도의회는 또 제1부의장에 민주당 소속 김하용(67·창원14) 의원, 제2부의장에 한국당 소속 김진부(61·진주4) 의원을 뽑았다. 이들은 이날부터 2년 동안 경남도의회를 이끌게 된다.
김지수 의장은 덕성여대 약학과와 경성대 대학원 약학과(약학박사)를 졸업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경남도의원에 당선됐고, 이번 6·13 지방선거 때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김지수 의원이 경남도의회 의장에 선출된 것은 6·13 지방선거 결과 경남도의회 전체 의석 58석 중 민주당이 34석을 차지하며 한국당을 꺾고 과반수 제1당이 됐기에 가능했다. 민주당 소속 34명 중 재선의원은 김지수 의원과 류경완(52·남해) 의원 등 2명이고, 나머지 32명은 초선이다. 류경완 의원은 경남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김지수 의장은 “도민과 함께 하는 의회, 도민 뜻을 실현하는 의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지방정부와 상호보완적 경쟁을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민원창구를 확대하고, 정보공개를 촉진해 도민 알권리를 강화하며, 원활한 의정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는 6일 2차 본회의를 열어 7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협의를 거쳐 위원장을 각각 5명과 2명씩 맡기로 하고, 의회운영위원장 김호대(56·김해4) 의원, 기획행정위원장 이옥선(53·창원7) 의원, 교육위원장 표병호(58·양산3) 의원, 농해양수산위원장 빈지태(49·함안2) 의원, 경제환경위원장 김성갑(46·거제1) 의원(이상 민주당)과 건설소방위원장 강민국(47·진주3) 의원, 문화복지위원장 박우범(50·산청) 의원(이상 한국당)을 내정한 상태이다.
김지수(가운데) 제11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이 5일 임시회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애초 한국당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3석을 요구했으나, 지난 2일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이 제시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병희 경남도의회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치적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민주당에 의회 운영을 책임질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국당 도의원들끼리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정치적 계산은 전혀 없다. 앞으로 4년 동안 한국당 도의원들은 개인 의정활동을 통해 경남도민들에게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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