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4%의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제주관광 설명회 모습이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9일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제주 방문 일본인 관광객은 3만68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141명에 견줘 74.3%나 늘어났다. 월별 관광객 수도 1월 3229명, 2월 3045명, 3월 5311명, 4월 5984명, 5월 7576명, 6월 1만1698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6월의 일본인 관광객은 1월에 견줘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2010년 18만7790명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2016년엔 4만7997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5만7351명으로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가 기존 대한항공 이외에 저비용 항공인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6월 제주~오사카 노선 취항에 이어 같은 해 9월 제주~도쿄 노선에 취항한 것을 관광객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제주~일본 간 전세기와 크루즈 취항의 증가와 일본 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현지의 마케팅에 따른 효과로 분석했다.
박홍배 관광공사 사장은 “제주와 일본을 잇는 저가항공의 취항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일본의 20~30대 젊은층과 가족 관광객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젊은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과 파워블로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 일본의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제주방문 일본인 관광시장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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