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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하교 중인 어린이 납치…17시간 트럭에 가둔 20대 영장

등록 2018-07-11 10:02수정 2018-07-11 15:00

청테이프로 손발 묶고 전국 돌아다녀
경찰 수색현장에 아이 돌려주고 달아나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 밀양경찰서는 11일 초등학교 3학년생을 납치해 17시간여 동안 트럭에 태워 전국을 끌고 다닌 혐의(특가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로 이아무개(2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5분께 경남 밀양의 한 마을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던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9)를 납치해 자신의 1t 트럭에 태우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어린이가 끌려가지 않으려고 반항하자, 이씨는 어린이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해서 트럭에 태웠으며, 차 안에 있던 청테이프로 어린이의 손과 발을 묶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밤새워 운전하며 경기도 여주 등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다음날 오전 9시45분께 어린이를 마을 입구에 내려주고 달아났으며, 이날 오후 경남 창녕군 한 피시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몇달째 트럭에서 먹고 자며 전국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우연히 밀양을 지나가다가 어린이를 발견하고 우발적으로 납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경찰은 청테이프를 준비했던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10일 오전 어린이가 사는 마을 일대에서는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를 돌려보낸 것에 대해 이씨는 “어린이에게 ‘말을 잘 들으면 돌려보내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다음날 약속대로 돌려보내 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어린이는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나, 특별한 외상은 없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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