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환승통로가 10월까지 전면 폐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4·5호선이 지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호선 환승통로의 에스컬레이터를 교체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10월31일까지 5호선 환승통로를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역의 2호선과 4호선 간 환승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교체되는 에스컬레이터 3대는 설치된지 20년이 넘어 지난해 장애 건수가 월평균 4.97건이 발생한 것으로 서울교통공사는 집계하고 있다. 공사가 관리하는 다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장애건수가 월평균 0.9건 수준에 그친다.
공사는 환승통로를 전면 폐쇄하는 결정에 앞서 부분 폐쇄를 고려했지만, 역사 안 혼잡도가 크게 증가해 승객 안전 문제가 지적되자 전면 폐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부분 폐쇄하면 혼잡도가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한 에프(F)등급에 해당돼 승객의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됐다”고 말했다.
5호선 환승통로가 폐쇄되면 5호선과 2·4호선 간의 환승이 불가능해져 우회경로를 이용해야 한다. 5호선과 2호선으로 환승하는 승객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을지로4가역을 이용해야한다. 4호선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는 승객은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 을지로4가역, 왕십리역 등에서 5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4호선 동대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종로3가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다. 인접역을 통해 우회환승을 하지 못하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내린 경우, 출구를 통해 지상에서 환승하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평일 기준 하루 평균 환승인원은 29만명에 달한다. 이 중 2호선과 5호선 간의 환승인원은 4만명, 4호선과 5호선 간의 환승인원은 8만3000명이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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