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16~20일 중·고 48곳이 폭염 탓에 수업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한겨레DB
폭염이 이어지자 광주·전남의 일부 학교가 학생의 건강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단축 수업을 했다.
20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의 집계를 종합하면,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일부 학교가 일찍 등교하거나 수업을 단축하는 등 비상조처를 시행했다.
광주에서는 나흘 동안 중·고 48곳에서 수업을 30분~3시간 단축했다. 하교 시간을 앞당긴 학교는 16일 6곳, 17일 12곳, 18일 14곳, 19일 12곳, 20일 4곳 등이었다. 초등의 경우 수업이 끝나는 오후 2~3시 기온이 가장 높아지기 때문에 냉방한 교실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다음 주에는 대부분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 참여하는 학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단축 수업은 학교장이 학사 일정을 고려해 시행할지를 결정한다.
전남에선 지난 16일부터 순천·광양·여수·장성의 중·고 11곳에서 단축수업을 했다. 20일엔 목포의 영산초등과 정명여중이 수업을 단축하는 데 동참했다. 광양 중동중은 하교 시간을 오후 4시10분에서 오후 1시10분으로 3시간 앞당겼다. 이 학교 교사는 “너무 덥다 보니 아이들이 건강을 해칠 염려도 있고, 학습 능률도 낮아질 것으로 우려돼 16일부터 수업을 단축했다”고 전했다. 목포 영산초등은 등교 시간을 오전 9시에서 8시40분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남에서는 전날까지 온열환자 105명이 발생했고, 닭·오리 등 가축 15만 마리가 폐사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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