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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의 상징” 창원에 ‘고 노회찬 시민합동분향소’

등록 2018-07-23 16:47수정 2018-07-23 17:29

창원 중앙동 문화마당에서 27일까지 분향소 운영
김경수 도지사, 박종훈 교육감 등 장례위원 참여
23일 오후 4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망에 따른 정의당 경남도당의 대책 발표 현장에서 당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3일 오후 4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망에 따른 정의당 경남도당의 대책 발표 현장에서 당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드루킹 금품 수수설은 사실이 아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라’고 하셨는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사망 소식에, 그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지역 시민사회는 충격과 비통함에 파묻혔다.

정의당 경남도당과 경남지역 시민노동단체들은 23일 저녁 경남 창원시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 ‘고 노회찬 시민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경남 장례위원장은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맡았다. 장례위원엔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허성무 창원시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 경남지역 각계각층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분향소는 27일까지 운영되며, 매일 저녁 현장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앞서 지난 13일 노회찬 의원은 창원에서 6·13지방선거 마무리 일정을 갖고, 다음날인 14일 서울로 돌아갔다. 노 의원의 창원 성산구 지역구사무실을 운영하는 조태일 비서관은 “지난 14일 서울로 떠나기 직전 노 의원에게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서 물었는데, 당시 노 의원은 평소와 다름없이 ‘사실이 아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그 이후엔 노 의원과 만나거나 통화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관계자들도 “14일 서울로 떠난 이후엔 노 의원과 만나거나 통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고 노회찬 의원은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온갖 가시밭길을 헤치며 평생을 몸 바쳤고 한국 정치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가난하고 소외된 모든 이들을 위한 노회찬 의원의 고귀한 정신을 함께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망한 23일 노 의원의 경남 창원 성산구 지역구사무실 문이 굳게 잠겨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사망한 23일 노 의원의 경남 창원 성산구 지역구사무실 문이 굳게 잠겨있다.
이날 지역 정계와 노동계는 일제히 애도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슬픈 일이고, 대한민국 정치에 큰 비극이다. 대한민국 진보정치 역사의 산증인이면서 동시에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노회찬 의원이기에 더욱 애통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 경남과 대한민국의 발전, 진보정치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고인의 정신은 도민과 국민 모두에게 한마음으로 깊이 간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고인을 잃은 것은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큰 손실이다. 고인이 함께 꾸었던 못다 이룬 진보정치의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보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 경남도당도 “이 땅의 진보정치를 개척해온 고인의 노력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고인을 이 땅의 모든 진보정당 당원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도당은 성명을 내어 “노동자를 대표하는 정치인이었고, 늘 노동자의 아픔을 어루만져온 노동자의 벗이었으며, 노동자들에게 아름드리나무이자 든든한 울타리였고,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되살린 정치인이었다”고 노 의원을 기렸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노 의원의 창원 성산구 출마를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아직 이런 말을 하기는 이르지만,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발생한 정의당 등 진보진영의 위기를 노동자들과 진보진영이 단결해서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창원/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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