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결과 믿을 수 없다’ 감사 청구 예정
울산으로 이전할 예정인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6개 기관 노조가 울산시의 혁신도시 터 선정이 잘못됐다며 이전을 거부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등 6개 기관 노조는 6일 건설교통부를 항의방문해 “울산시의 혁신도시 입지선정 과정과 절차의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선정결과를 받아드릴 수 없다”며 혁신도시 선정과정과 채점결과 등 모든 자료의 공개를 요구했다. 노조는 또 이번 주 안으로 감사원에 시의 입지선정과정 전반에 대해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들 노조는 “혁신도시 터로 선정된 우정지구 점수는 1386점이고 삼남면 역세권은 1216점으로 두 지역의 점수차가 무려 170점이나 난다”며 “이는 20명의 선정위원 가운데 시가 추천한 10명의 위원들이 우정지구에 점수를 몰아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남형 근로복지공단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시가 애초 평가자료를 내면서 이전기관 직원들의 90% 이상이 선호하는 역세권의 개발가능 터 면적을 축소하는 등 입지선정위의 이름을 빌어 애초 의도했던대로 우정지구를 혁신도시로 선정한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20명의 선정위원들이 각각 100점 만점으로 매긴 2000점 가운데 최고·최저점수를 뺀 1800점을 만점으로 노조가 추천한 2명이 참관한 가운데 점수를 집계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노조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