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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외국인 노동자 “한국문화 배워요”

등록 2005-12-06 21:47수정 2005-12-06 21:47

경산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서예를 배우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연구소 제공
경산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서예를 배우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연구소 제공
대구가톨릭대 주선…300여명 안동·경주 관광
대구가톨릭대 부설 대구·경북 문화예술교육 연구소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연구소 쪽의 주선으로 지난 7월 부터 6개월 동안 12차례에 걸쳐 안동과 경주를 다녀왔다. 경산시 진량공단과 와촌, 압량 지역 공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소 쪽은 경산지역에 살고 있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 외국인 노동자 3천여명 가운데 10% 이상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안동에서는 도산서원, 병산서원, 퇴계 종가를 찾아 옛 선비들의 옷을 입어보고 우리나라의 인사법과 예절 교육도 받았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양반 가옥을 구경하고 하회별신굿 탈놀이와 한지 공예 등을 체험해보기도 했다.

경주에서도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천마총 등지를 둘러봤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 밖에도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박물관, 경주박물관을 찾은데 이어 한글 서예교실에서 붓글씨를 써 보기도 했다.

문화예술교육 연구소는 “국비 3천만원과 지방비 2천만원, 대학 부담금 1천만원 등의 지원을 받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돈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은 격주로 일요일마다 이뤄지며 18일에는 경주 일정이 잡혀있다.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관광학과 조광익 교수는 “우리나라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우리 문화를 널리 알려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가 적지 않다”며 “올해는 체험 관광에 중점을 뒀지만 내년 부터는 강의실에서 한글 교실과 한국 역사, 문화 등을 이해시키는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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