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소붕대 기사” “언론 길들이기”
전북도청 공무원의 근무행태를 비판한 고발성 기사를 놓고 전북지역 일간지 <전북일보>와 전북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 간 갈등(<한겨레> 3일치 11면)이 커지고 있다.
기자협회 전북일보지회는 ‘나사풀린 도청직원’ 제목으로 보도한 신문내용에 대해 도청 공직협이 해당 신문사 출입기자 교체와 취재활동 자제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공직협의 언론 길들이기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지회는 “최근의 공직협 행태는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비우호적인 언론에 압박을 가해 더 이상 비판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 사태를 지속적으로 냉철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공직협이 이날까지 5일째 전북도청에 배달되는 신문을 반송하고 있으며, 공무원 20여명이 본사 편집국을 항의 방문하면서 일부 직원이 도를 넘는 폭언을 하는 등 공무원으로서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직협은 이에 대해 “전북도정에 대한 비판은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나, 일부의 모습을 전체로 매도하는 행위는 결코 방관할 수 없기에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다양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은 “도청 공직협은 언론길들이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게 먼저”라며 “요구사항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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