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취임 뒤 첫 번째 정기인사를 했다. 종전 정기인사와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부산시는 26일 과장급(4급) 이상 128명의 승진과 전보인사를 했다. 이번 인사는 다음달 1일자로 시행된다. 신설된 2급(이사관) 문화복지진흥실장엔 김윤일(52) 문화관광국장이 발탁됐다. 문화복지진흥실 아래엔 문화체육관광국·복지건강국·여성가족국이 있다.
또 4급(서기관) 9명이 3급(부이사관) 승진을 했다. 심재민 대변인 직무대리가 대변인, 백정림 문화예술과장이 여성가족국장, 이윤재 일자리창출과장이 미래산업국장, 이상찬 재난예방과장이 인재개발원장, 임경모 신공항지원본부장 직무대리가 건설본부장, 이상길 체육진흥과장이 영도구 부구청장, 김상길 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가 연제구 부구청장, 송광행 대중교통과장이 신공항추진본부장, 권갑현 중구 부구청장이 부산진구 부구청장에 임명됐다.
또다른 관심을 모은 3~4급 개방형 직위는 7개다. 3급은 신설된 시민행복추진본부장과 시민소통관, 실제 내부 관료가 독점하며 개방형 직위가 유명무실해진 감사관이다. 4급은 시민행복추진본부 사회통합담당관, 시민소통관 공감시정담당관, 정책기획관실 통계빅데이터담당관, 서울본부장이다. 이들 직위 7자리엔 대부분 오 시장 선거캠프 사람들이 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이번 인사는 민선 7기 시정 철학과 비전 실현에 앞장설 젊은 인재의 전진배치, 공직 개방과 행정·기술직 상호 교차근무 확대 등 인사장벽 완화, 조직 개편에 따른 직위 중심의 적소적재 배치로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 확보, 시민 접점의 현장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해서 업무성과를 창출한 간부 승진 등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오 시장 취임 직전 대부분 사표를 제출한 부산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임원들의 경우 공모 절차를 밟아 사장과 감사 등을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이들 자리도 오 시장 선거캠프 사람들과 정년을 앞두고 명예퇴직한 공무원들이 대부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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