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칭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의원. 사진은 지난 2016년 1월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김 전 의원의 모습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을 제기하며 맹공을 펼쳤던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7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의 공표 등의 혐의로 고발된 김 전 후보는 의혹을 제기한 근거와 배경 등에 관해 조사를 받는다.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나온 김 전 후보는 취재진에게 “사실이 다 나와 있어서 피고발인 조사에 큰 걱정이 없다. 검찰과 경찰이 공정하게 수사하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진 스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약자의 의혹은 누명이 되기가 쉽고, 강자의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다’라는 말이 여기에 적합하지 않은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재명-김부선 스캔들과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 전 후보와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대책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후보가 제기한 의혹은 허위사실이며, 김부선 씨 또한 김 전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할 계획인 것을 인지한 것으로 보이므로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분당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앞서 김 전 후보를 고발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다. 분당경찰서는 김 전 후보 쪽이 이 지사를 같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지능범죄수사팀’, 이 지사 쪽이 김 전 후보와 김부선씨를 고발한 사건은 ‘사이버팀’으로 나눠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18일~26일 공지영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씨, <시사인> 주진우 기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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