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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공무원과 짜고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 밀수

등록 2018-08-08 11:30수정 2018-08-08 11:31

978차례 3억5000만원어치 유통한 일당 경찰에 적발
관세사·관세청 공무원 등과 짜고 통관서류 위조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를 수입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가짜 명품시계. 부산경찰청 제공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를 수입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가짜 명품시계. 부산경찰청 제공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를 수입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8일 상표법 등 위반 혐의로 가짜 명품시계 밀수총책 이아무개(3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관세사 조아무개(57), 관세청 공무원 이아무개(38)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6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해외 유명 명품상표가 붙은 가짜 명품시계 20여종 3700여점을 수입해 978차례에 걸쳐 3억5000여만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관세청이 이른바 ‘화이트 사업자’(관세법 등 위반 사례가 없는 수입업체)가 물품 등을 수입할 때 별도 조사 없이 서류 통관만 하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가 중국 판매상에서 주문한 가짜 명품시계가 수입되면, 관세사 조씨 등이 화이트 사업자로 수입신고서를 조작해 작성했고, 관세청 공무원은 이를 묵인하는 방식이었다. 이씨 등은 이 과정에서 관세청 공무원 이씨 등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주거나 관세청 내부 정보를 빼돌리기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과 카카오톡, 밴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한 개에 50만~100만원에 가짜 명품시계를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진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가짜 명품시계 말고도 가방, 지갑 등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계좌와 유통망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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