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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0년된 자성고가다리 내년까지 전격 철거

등록 2018-08-16 10:20수정 2018-08-16 10:47

자성고가다리는 부산 최초의 구름다리
3년 전 철거 방침 세웠지만 예산 미확보로 중단
민선 7기 오거돈 시장 시민 제안 받아들여 연내 철거 시작
부산 동구 범일동 자성고가다리. 1969년 건설됐는데 내년까지 철거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 동구 범일동 자성고가다리. 1969년 건설됐는데 내년까지 철거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 최초의 도심 구름다리인 부산 동구 범일동 자성고가다리가 내년까지 철거된다. 부산시가 3년 전 철거 방침을 세웠으나 제자리 걸음을 했는데 23년 만에 지방정권 교체를 이룬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 제안을 받아들여 전격 철거를 지시했다.

부산시는 16일 자성고가다리를 내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성고가다리는 1969년 건설됐다. 경부선 철로로 끊긴 도심을 연결했으나 50여년이 되면서 안전문제와 과도한 유지·보수비용 때문에 2015년 철거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예산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거 공사를 시작도 하지 못했다.

부산시가 자성고가다리 철거를 전격 결정한 것은 민선 7기 시민소통창구인 ‘오케이(OK) 1번가’에 철거를 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오케이 1번가는 6·13 지방선거에서 3전 4기 만에 당선된 오거돈 시장이 취임 전인 지난달 22일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만들었다. 100일째인 오는 29일까지 시민들의 정책 제안과 고충 등을 접수한다. 오케이 1번가엔 지난 10일까지 50일 동안 뉴스테이, 비아르티(간선급행버스시스템) 운행, 신공항 건설 등 민감한 문제들을 포함해 8개 분야 401건이 접수됐다.

부산 동구 범일동 자성고가다리. 1969년 건설됐는데 내년까지 철거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 동구 범일동 자성고가다리. 1969년 건설됐는데 내년까지 철거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오케이 1번가에 접수된 의견을 검토해서 즉시 해결이 가능한 민원은 부서와 구·군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자성고가다리 철거는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전격 수용했다. 오 시장이 지난 1일 취임하고 시민이 제안한 정책을 시정에 반영한 첫 번째 사례다.

부산시는 오케이 1번가에 접수된 의견 가운데 찬·반이 뜨거운 민감한 사안은 다음달 말까지 3단계의 심의와 숙의과정을 통해 정책반영 여부를 결정하고 시민보고대회를 통해 결과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자성고가다리를 철거하려면 먼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부산시는 전체 철거 예산 83억원 가운데 30억원을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하고 나머지 53억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30억원이 반영되면 올해 철거가 시작되며 내년까지 철거가 끝난다.

부산시는 자성고가다리가 철거되면 미군 55보급창과 자성대공원 주변 등 나날이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의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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