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남교육청 밝혀…등교거부 사태 피해
속보=초등학교 배정을 둘러싼 울산 남구 옥동 주민간 갈등사태가 자녀들의 등교거부 사태로까지 번지려다 교육청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함으로써 진정국면을 맞았다.
울산 강남교육청은 2일 옥동초등학교의 과밀현상을 해소하려 아이파크 1·2단지학생들은 옥동초등학교에 잔류시킨 채 도성가든 등 나머지 아파트와 단독주택 학생들을 신설하는 남산초등학교(옛 신정중)에 전학시키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강남교육청 쪽은 “시교육위원회에서 아이파크 1·2단지의 학교를 남산초등학교로 재조정할 것을 요청했고, 남산초등학교 3월 개교 일정도 개·보수공사가 미진한데다 집단민원까지 발생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교육청은 애초 3월로 예정됐던 남산초등학교의 개교 일정을 한 학기 늦춰 8월까지 개·보수공사를 모두 끝내고 9월에 문을 열기로 했다. 또 아이파크, 도성가든 등 주요 아파트 및 단독주택 주민대표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해 옥동 및 남산초등학교의 최종 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성가든·도성아파트 등 1300여가구 주민 대표들로 꾸려진 ‘옥동초등학교 통학구 조정 주민대책위’는 이날 700여명에 이르는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려던 방침을 바꿔 자녀들을 정상 등교시켰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등교거부 사태는 막았지만 주민대표간 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아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며 “주민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주민투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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